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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수혜주…정유·화학〈 해외건설·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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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수혜주…정유·화학〈 해외건설·플랜트

입력
2009.11.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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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500선대로 주저 앉은 뒤, 증시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상태로 진입함녀서 국제유가가 주요한 투자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지표와 비교했을 때 유가는 향후 상승 추세가 비교적 확실한 만큼, 고유가를 전제로 한 투자전략이 불안정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와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 투자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불안 이후 강세를 나타냈던 미국 달러화가 올 들어 세계 대다수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전환한 데다가, 최근 유가에 대한 일부 투기 수요가 감지되는 등 고유가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유가 수혜주는 무엇일까. 개인 투자자들의 뇌리에는 정유·화학업체가 대표 수혜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에너지와 화학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마진이 확대되므로 주가 역시 올라야 하는 것이 경제이론에 맞는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시황자료에 따르면 유가 추이와 업종지수 추이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와 화학 등 이론적 수혜업종과 실제 수혜업종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났다. 고유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른 순서대로 배열할 경우, 에너지는 30여개 업종 가운데 중간 수준에 머문 반면 조선과 해상운수 업종의 주가가 수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론과 실제와의 괴리 이유를 '오일 머니'에서 찾고 있다. 고유가로 달러가 쏟아져 들어오는 중동지역의 투자여력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내 조선과 대형 플랜트 업체들이 수혜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고유가 유망종목 명단에서 에너지 종목을 제외시키는 대신, 대림산업과 GS건설, 성광벤드를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국제 유가가가 100% 오르면 개별 주가가 각각 70%와 68%가량 쫓아 오르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또 중견 기계전문 업체인 성광벤드는 '국제유가 상승→오일머니→중동 플랜트 발주 증가→매출증가'의 논리 구조에 따라 국제유가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90%에 달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주요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대형 플랜트업체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이 침체 증시의 활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수주 결과를 기다리는 프로젝트 이외에는 내년 상반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입찰 및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해회 수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김 에널리스트도 "중동 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의 해외건설 및 플랜트 비중이 놓은 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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