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 지음ㆍ홍성민 옮김 뜨인돌 발행ㆍ296쪽ㆍ1만3,000원커피·콜라가 바꾼 세계사 흐름 인간의 감정으로 분석해보니…
시간적 기술은 역사의 특질 가운데 하나인데, 연대기적 서술만으로는 좀체 그 실체에 다가갈 수 없는 것이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두름을 이룬 역사 서술이 파생시키는 2차원적 인식에서 탈피, 인간의 감정을 뼈대로 역사를 입체화한다.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인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인간의 감정을 이루는 다섯 가지요소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ㆍ사회주의ㆍ파시즘), 종교를 든다.
이 다섯 가지 키워드는 커피와 차 혹은 코카콜라가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을 변화시켜 왔는지, 브랜드와 도시가 현대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 하는 의문을 푸는 열쇠가 된다.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내재된 제국주의 메커니즘, 일신교 3형제(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거의 모든 전쟁의 주범이 될 수밖에 없었는 까닭이 진정한 역사 연구의 과제로 다뤄진다.
학창시절 억지로 외웠던 세계사와는 전혀 다른 계사가 펼쳐진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