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외국어고 신입생 선발 제도를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범위 내에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추첨하는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외고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되, 외고 잔류 및 자사고 전환 여부는 해당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교과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외고 입시 전형을 자사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바꾸기로 개선 방향을 잡았다"며 "선발 방식을 '선지원 후추첨'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원 학생의 내신성적 상위 범위에 대해 상위 30%, 50%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더 논의할 것이지만 현행 자사고 지원 기준인 상위 50%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외고를 자사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외고의 학교법인이 스스로 판단해 외고로 남을지 자사고로 전환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정두언 의원 개정안 제출
앞서 교과위 소속 정두언 의원은 현 외고를 자사고 등으로 전환하되, 신입생의 자격을 제한하지 않고 추첨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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