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까지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와 민주당, 정세균이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과 정세균의 과감한 변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정 대표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당의 정책이 갖고 있던 정체성에만 매달리지 않겠다.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사람 중심 체제로의 변환'을 선언했다. 이념 논쟁에서 탈피, 서민과 중산층에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일 경우엔 이명박 정부의 정책도 과감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대표는 "새로운 인재와 패러다임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설 것"이라며 당의 외연 확대 노력도 약속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교육과 복지, 경제, 노동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 전환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친서민 정책과 전면 경쟁을 벌이겠다는 주장이다.
이날 정 대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 동안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자신을 부각하지 않던 태도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은 "일종의 '정세균 독트린'을 밝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정 대표가 4월과 10월 재보선 연승으로 구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을 민주개혁진영의 중심이자 대안세력으로 인정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 대표가 서서히 차기 대권주자군으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가겠다는 선언으로도 풀이된다.
정 대표는 또 "뉴민주당 플랜을 뛰어넘는 변화를 해야 한다. 좌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색깔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민주당 플랜' 선언 당시 '우클릭'이란 당내 비판에 갈팡질팡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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