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후 주석의 초청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최근 북한과 중국 고위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편리한 시기에"중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과 중국이 수교 60년을 맞아 새롭게'혈맹의 우의'를 다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 위원장 초청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베이징에 나타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임무도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이후 부상한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연내에 전격적으로 성사될 것이라는 의견과 북미 대화가 진전되고 6자회담이 재개된 뒤인 내년 초쯤이 적절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과거 김 위원장이 '김일성 후계자'라는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처럼 이번에는 후계자인 3남인 김정은을 대동하고 중국에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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