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의 폐쇄회로TV(CCTV)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그룹 계열사내 사업 중복에 따른 중복 투자 등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삼성테크윈은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의 CCTV 사업 부문의 자산 및 부채와 인력을 내년 1월1일 자로 1,856억원에 영업양수도 방식을 통해 인수키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CCTV 생산·판매를 해 온 영상보안장치(VSS) 사업부는 삼성테크윈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 동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에스원 등 3개 계열사에서 각각 CCTV 사업을 해왔다. 에스원은 CCTV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CCTV를 포함한 보안솔류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CCTV 매출은 지난해 2,500억원 수준으로, 국내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일본 업체들이 선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7~8위권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의 CCTV 사업을 삼성테크윈에 넘기게 되면, 삼성테크윈은 연간 3,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CCTV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영상 보안장비 시장 규모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네트워크 제품과 차량 분야를 비롯한 제어소프트웨어, 출입통제 및 침입탐지 등과 연계한 보안 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13년 보안 분야에서 매출 2조원, 시장점유율 10%의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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