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이 투자한 벤처기업의 주가 조작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진경준)는 29일 탤런트 K(여ㆍ45)씨와 가수 J(56)씨 등이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 FCB투웰브의 서울 본사와 성남 연구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F사는 지난 7월 한 의류업체를 인수하면서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K씨 등 연예인과 작전세력을 끌어들여 주가를 조작했고, 우회상장한다는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F사의 실소유주는 K씨의 남편인 L씨로, 검찰은 L씨가 주가조작 등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회사의 주식은 K씨 등의 유상증자 참여 사실이 알려진 뒤 한 달여 만에 주당 1만원대에서 14만원대로 주가가 폭등했다. 당시 9억원을 투자했던 K씨는 앞으로 45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언론에'주식 대박 신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사자인 K씨와 J씨는 "단순한 투자였다"며 주가조작 또는 내부정보 이용 등의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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