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29일 미디어법 유효를 인정함에 따라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 제출한 민주당 '미디어법 3인방'(정세균 대표, 천정배ㆍ최문순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투쟁 강화'를 내걸며 3인방의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하루 전 재보선 승리를 동력 삼아 이들의 여의도 회군 명분을 깔아준 것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재보선으로 새 식구를 맞은 만큼 새 투쟁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정세균 대표의 귀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8월말 민주당의 등원 선언 이후에도 줄곧 국회 밖을 맴돌았다. 자연스러운 복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경우 민주당이 사퇴서 반려 요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다.
반면 천정배, 최문순 의원의 경우는 사정이 복잡하다. 이들은 정 대표에게 사퇴서를 위임한 다른 의원들과 달리 국회의장에 직접 사퇴서를 제출한 데다 민주당 등원에도 동참하지 않을 정도로 강성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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