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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 서프라이즈 3분기 3.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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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 서프라이즈 3분기 3.5% 성장

입력
2009.10.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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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3.5%에 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29일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3.5% 성장해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0.5%, 4분기 -6.3%, 올해 1분기 -5.5%, 2분기 -0.7% 등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를 겪어왔다.

특히 이번 성장률 수치는 시장의 당초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3.2%였고, 골드만삭스(2.7%)와 메릴린치(2.3%)는 2%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를 이끌었던 소비지출과 주택부문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분기 중 3.4% 증가해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주택부문의 투자도 23.4%나 늘었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소비 지출과 주택투자의 증가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과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다"면서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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