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은 남성이, 만성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루게릭병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연평균 11.5% 급증, 8.8%의 증가율을 보인 여성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여성 진료환자 증가율이 14.3%로 남성의 13.3%보다 높았다.
루게릭병 환자는 2004년 1,512명에서 지난해 2,244명으로 약 50% 증가했으며, 파킨슨병 환자도 2004년 3만9,265명에서 지난해 6만5,945명으로 70%나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두 질병 모두 50세 이상의 장ㆍ노년층에서 발병 비율이 높았다. 파킨슨병은 지난해 기준으로 5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95%인 6만3,248명을 차지했으며, 루게릭병도 전체 진료환자의 75.3%인 1,689명이 50세 이상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루게릭병과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은 진단 기술의 발전과 일반인들의 의학 지식 증가, 노인인구의 급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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