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제철소에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저장시설을 도입한 현대제철이 '저탄소 녹색경영'을 본격화한다. 쇳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추적ㆍ관리함으로써 각종 오염물질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은 29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20개 협력업체들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탄소 발자국 경영(Carbon Footprint Management) 구축사업 협약식'을 갖고,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적극 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업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여력이 낮은 중소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향후 2년간 기업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파악, 기록, 관리, 보고하는 통합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사전에 온실가스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발생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개 협력업체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현대제철의 에너지 및 온실가스 관리 노하우를 이전해 주는 한편, 이들 협력업체들의 경영자와 실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관리와 진단, 탄소발자국 교육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종인 현대제철 전무는 "협력업체들의 온실가스 저감능력 강화가 국가 신성장동력인 녹색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저탄소 녹색경영 체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수 협력업체에 포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내년 1월 연산 400만톤 규모의 1기 고로(용광로)를 첫 가동하며, 내후년부터 추가로 400만톤 규모의 고로 2기에서 쇳물을 뽑아낼 예정으로, 현재 공장 가동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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