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 인구 증가로 반월상(半月狀) 연골 파열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관절 손상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무릎관절 손상은 수술을 통해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반월상 연골 파열로 인한 무릎관절염을 주사 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 김용욱 박사팀은 "7~10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열린 국제관절염학회에서 "경기 중 무릎관절의 반월상 연골이 심하게 파열된 축구 선수를 '프롤로(prolo) 주사 요법'으로 완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롤로 주사 요법이란 뜻밖의 사고로 손상되거나 약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부위에 세포 증식과 재생을 유도하는 덱스트로스와 사라핀P2G(덱스트로스ㆍ글리세린ㆍ페놀 복합체) 등의 혼합 용액(프롤로)을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인대를 튼튼히 하고 골격을 견고하게 해 만성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재발도 막는다. 치료는 보통 4~6회 시행되며, 약물에 반응하는 시간이 4~6주일이므로 치료 주기는 한 달 정도다.
김 박사팀은 이번에 무릎관절의 반월상 연골 파열 외에 족부 인대 파열 발목관절염과 회전근개(힘줄) 파열 어깨관절염 환자에게 프롤로 주사 요법을 한 달에 한 번씩 4~5회 시술해 완치시킨 사례도 발표, 미국과 이스라엘 의학자들에게서 공동 연구 제의를 받기도 했다.
프롤로 주사 요법은 무릎관절 질환뿐만 아니라 어깨 척추 엉덩이 무릎 발목 손목 등 전신 관절의 근육 인대 연골 이상으로 생기는 거의 모든 관절염에 적용된다. 김 박사팀이 지난 5년 간 만성 허리통증과 오십견 무릎관절염 등 각종 퇴행성 관절 질환자 2,500여명에게 프롤로 주사 요법을 시술한 결과, 89%의 치료 효과를 거뒀다.
김 박사는 "관절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공포와 재활 치료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롤로 주사 요법은 이 같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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