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T "유통·의료 등 8개 업종과 통신 결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T "유통·의료 등 8개 업종과 통신 결합"

입력
2009.10.30 08:43
0 0

SK텔레콤이 유통, 물류, 금융 등 타 산업과 통신서비스를 연계하는 '산업 생산성 향상'(IPEㆍ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전략을 새로 내놓았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4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중장기 목표다.

8대 핵심 사업 추진

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서울 을지2가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5년 동안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유통, 물류, 금융, 제조(자동차), 교육, 건설, 의료, 중소기업(SME) 등 8개 업종과 통신을 결합하는 IPE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0년에 국내ㆍ외에서 각각 20조원씩, 총 4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IPE란 각 산업 분야에 통신 기술을 접목해 부가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원격 진료와 이동통신으로 자동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등이다.

SK텔레콤이 IPE를 새로운 전략으로 들고 나온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국내 이통시장은 가입자 포화율이 97%에 이르는 한계 상황"이라며 "타 산업과 협업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해외는 제휴, 국내는 시장 점유율 유지 전략

이에 맞춰 해외 전략도 수정했다. 기존 해외 전략이 현지 통신서비스 업체 인수였다면 IPE는 제휴로 바꿨다. 정 사장은 "해외 통신업체들과 협력하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회사는 인수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감지(센싱)와 통신망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50.5%를 유지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시장 점유율 유지는 질적 경쟁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공멸로 이어지는 양적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 유지하는 것을 KT는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쟁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KT가 어떤 전략을 펼칠 지 다 알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가 돼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ㆍ무선 합병 없다

업계의 관심을 끄는 합병에 대해서 유선과 무선통신을 합치지 않기로 했다.(본보 10월28일자 보도) 정 사장은 "유ㆍ무선 결합서비스는 포화에 이른 통신시장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유ㆍ무선통신 합병은 상당 기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합작 건에 대해 "양 측이 바라보는 가치가 달라서 논의중"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에 매출 3조567억원, 영업이익 6,188억원, 당기 순이익 4,15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4%,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는 2,41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만2,413원을 기록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