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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빙판 최강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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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빙판 최강 본색'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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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시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다운 면모를 회복하고 있다.

한라는 지난 11일 닛코 아이스벅스(일본)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5일 차이나 드래곤(중국)과의 상하이 원정경기까지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렸다.

한라는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하이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3피리어드에서 5골을 내주고 6-8로 역전패 하는 등 개막 후 3경기에서 무려 18골이나 허용하며 심한 공수 불균형을 노출했다. 윤경원, 이권준의 군입대로 인한 수비 라인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던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중추인 용병 존 아가 탈장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불거졌고 지난 10일 아이스벅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믿었던 공격진마저 침묵을 지키며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한라는 11일 아이스벅스에 3-2로 신승한 데 이어 13일 7-2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첫 원정 시리즈였던 상하이 3연전에서 23골을 퍼부으며 단 2골 만을 허용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수비진이 안정세를 찾았고 대체 용병 더스틴 우드도 존 아의 공백을 충실히 메우고 있다. 특히 득점이 몇몇 선수에 집중되지 않고 공격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팀 매니저를 맡고 있는 양승준 부장은 "수비진이 초반에 비해 탄탄해졌고 3,4라인 공격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브럭 라던스키가 제 페이스를 회복한다면 공격력은 한층 좋아질 것"이라며 연승 행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8일 현재 승점 22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는 한라는 29일과 31일, 다음달 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도호크 프리블레이즈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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