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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르네상스/ 한국기술교육대, '실사구시' 산·학 협력의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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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르네상스/ 한국기술교육대, '실사구시' 산·학 협력의 요람으로

입력
2009.10.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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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전운기)는 1991년 노동부가 설립한 공학계열중심 대학이다. 개교 20년이 채 안됐지만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의 실천공학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

재학생이 4,500여 명 수준인 이 대학은 올해 전국 대학평가에서 '교육중심대학'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이념 아래 개교 초기부터 기업과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형, 실천공학적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온 성과이다.

이 대학은 이론과 실험ㆍ실습을 50:50으로 균형 있게 배분하고 있고, 4년간 교육시간도 일반 대학의 2,500시간보다 훨씬 많은 4,000시간에 달한다.

또한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70여개의 연구실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업에 몰두할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

교수 채용도 차별화되어 있다. 국내 외 우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년 이상 산업체나 연구소 경력을 지녀야만 교수 지원 자격이 있다. 교수들을 3~4년마다 1학기씩 기업체에 파견, 최신 기술동향과 연구경험을 쌓고 오게 하는 '교수현장연구 학기제'도 운영한다.

학생들의 실력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졸업연구작품제'는 이 대학의 자랑이다. 학생들은 3·4학년 때 전공심화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작품을 직접 설계ㆍ제작한 뒤 발표한다.

지난 15일 열린 졸업연구작품제에서는 '무인원격운전자동차' '지능형 전동카트' '계단주행용 자동 휠체어' 등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언론과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와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은 지난 16~17일 열린 '전국 대학생 자작 하이브리드카 경진대회'에서 휘발유 1ℓ로 57㎞를 달리는 초저연비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팀은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역대 전적 4관왕에 올랐다.

이밖에도 국제로봇콘테스트 휴머노이드 부문 2년 연속 대통령상, KBS 로보콘코리아 대회 3년 연속 우승의 저력을 보였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E2-반도체 장비 인재양성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는 그린 반도체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산업체,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등 40개 기관의 협력체제로 운영된다.

이 센터는 2013년까지 매년 50억원씩 총 250억원을 지원받으며 메카트로닉스공학부와 정보기술공학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취업 프로그램 및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앞서 4월에도 정부의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25억원을 지원받는 등 공학교육 인재양성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전운기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경영 마인드 접목… 글로벌 인재 육성"

"공학기술과 경영기술을 접목한 '실천공학 특성화 대학'의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전운기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산업체의 니즈에 부응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UT 기술교육모델'을 정립,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총장은 또 실천공학의 특성화와 더불어 "평생능력개발을 주도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총장은 "그 동안 우리 대학이 쌓아 놓은 성과와 더불어 재직자 능력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는 제2캠퍼스(능력개발교육원)와 3월 인수한 제3캠퍼스(노동행정연수원)의 장점과 특성을 결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국 오레곤공과대 등 3개 대학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 및 학술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2010학년부터 학부와 대학원 전공과정의 영어강좌를 전체의 20% 정도인 100개 이상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총장은 "최근 굵직한 정부의 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데는 우리대학이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학생 교육비, 장학금 등 모든 면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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