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현 세종재단 이사장)은 29일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전략적 제휴를 주문했다.
공 전 장관은 이날 니어재단 주최로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변화와 동아시아' 세미나 기조연설문을 통해 "하토야마 정부의 집권은 일본인들이 민주당을 적극 지지해서라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폐쇄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미ㆍ중 세계 2강'시대에 대비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는 한ㆍ일 양국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해졌다"고 공 전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독도 영유권 문제, 교과서 문제, 재일한국인 참정권 문제 등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영토 문제의 경우 어떤 정부라도 양보하기 곤란한 문제인 만큼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고교 교과서 지도요령해설서의 개정 문제가 대두할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 정부 지도부의 역사인식에 흔들림이 없는 만큼 문제가 발생해도 만족스러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공 전 장관은 "북핵 전면 폐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주변국들 가운데 양국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 및 미국과 절충점을 찾는 데 양국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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