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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천신만고' 박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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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천신만고' 박희태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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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천신만고 끝에 여의도로 돌아오게 됐다. 그가 9월 초 대표직을 사퇴하며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 "권토중래 하겠다"고 한 다짐을 이룬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경제에 꽃을 활짝 피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힘을 보태고 양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4ㆍ9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며 시작된 박 전 대표의 '악몽'은 이제 끝났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내고도 공천에서 쓴 잔을 마셨다. 이후 2008년 7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세력이 없는 원외 대표의 공간은 넓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양산 출마를 결심했을 때도 친이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그의 공천을 반대하는 등 수모는 계속됐다. 그는 당 대표직을 던지는 승부수를 던져 공천을 따냈으나, 친노(親盧) 바람 때문에 2위 후보를 4.08%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신승을 거두었다.

이제 친박계 홍사덕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6선)이 된 박 당선자가 18대 국회 후반기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라는 것엔 당 안팎에서 별로 이견이 없다.

▦경남 남해 ∙71세 ▦경남고ㆍ서울대 법대 ▦부산고검장 ▦13~17대 의원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국회 부의장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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