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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재보선=여당의 무덤' 재확인… '전패 징크스'는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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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재보선=여당의 무덤' 재확인… '전패 징크스'는 깨져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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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재보궐 선거는 '여당의 무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부터 올해 4ㆍ29 재보선까지 국회의원과 광역ㆍ기초단체장 재보선은 모두 13차례 치러졌다. 하지만 승리는 모두 야당의 몫이었다. '재보선 여당 필패론'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재보선에서 무력한 여당 징크스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모두 27석이 걸린 7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여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광역ㆍ기초단체장으로 대상을 넓히면 전체 103개 선거구에서 여당은 9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쳐 승률이 8.7%에 불과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의 연패 이유에 대해 "총선 이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선 아무래도 정권 중간심판론과 견제론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완패 징크스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치러진 재보선에서도 계속됐다. 먼저 지난해 6월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전체 9곳 가운데 1곳에서만 이겼다. 올해 4ㆍ29 재보선에선 '6대0'(국회의원 5곳, 기초단체장 1곳) 완패였다.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는 현상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29일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전체 5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2곳(강원 강릉, 경남 양산)에서만 의석을 건졌다. 일단 여당 전패 징크스는 깨졌다. 한나라당은 비록 전패는 면했지만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서 모두 완패함으로써 지난 4월의 재보선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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