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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휴업 학교 하룻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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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휴업 학교 하룻새 2배

입력
2009.10.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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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으로 휴업에 들어간 학교가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대한의사협회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종플루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당국에 전면 휴업을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8일 0시 현재 휴업 중인 학교는 유치원 26곳, 초등학교 10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14곳 등 총 205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97곳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휴업 학교 수는 8월21일 5곳, 8월24일 38곳, 8월25일 46곳으로 증가하다 교과부가 휴업 자제령을 내린 뒤 9월1일 34곳, 9월22일 8곳, 9월29일 6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추석연휴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0일 18곳, 26일 97곳, 27일 205곳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로 휴업을 요구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협도 가세했다. 의협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신종플루 확산속도를 늦추기 위해 늦어도 다음 주부터 전국에 일제히 휴업령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학생들에게 당장 백신을 맞힐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2~3주 정도 전면휴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교장 재량에 맡겨진 휴업에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휴업 기준은 논의해볼 수 있지만, 시도교육감이 강제 실시하는 전면 휴교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8일에도 59세 남성 등 4명의 고위험군 사망자가 발생,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33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신종플루 사망사례로 보고된 42세 여성은 역학 조사 결과 평소 건강했던 비고위험군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달 22일까지 2명이었던 비고위험군 사망자는 이달 16일 이후 꾸준히 증가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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