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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대한항공·LIG 3강"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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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대한항공·LIG 3강" 한목소리

입력
2009.10.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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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는 현대캐피탈, 선수가 꼽은 우승후보는 대한항공.'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2009~10시즌이 11월1일 개막한다. 만년 우승후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그리고 절치부심한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 이들 모두가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각 팀간 전력차가 적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디어데이가 열린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각 팀 감독은 우승후보로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대한항공 진준택, LIG 박기원 감독은 "현대가 '박철우 사건'으로 어수선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잘 해결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대한항공을, 한국전력 강만수 감독은 LIG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나 코트에서 직접 뛰는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프로 6개 팀 주장은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손꼽았다. 현대캐피탈 후인정, 대한항공 장광균, 한전 정평호는 "각 팀 전력이 엇비슷하지만 대한항공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고, 나머지 3개 팀 주장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걸로 예상했다.

우승후보는 저마다 달랐지만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양강 체제가 막을 내리고 3강(현대ㆍ대한항공ㆍLIG) 구도가 될 거라는 예상은 일치했다.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만약 드래프트가 실시되고 우리캐피탈이 1~4순위를 데려가면 우승후보에 우리캐피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할 선수로는 삼성화재 용병 가빈(캐나다)과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 등이 거론됐다. 고공 스파이크가 주무기인 207㎝ 거인 가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릉선수촌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박철우가 제 몫을 해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현대캐피탈)=여름 내내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했다. 정규리그 3위 확보가 1차 목표고,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하루 아침에 팀 색깔이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력과 수비에서 다른 팀에 앞서야 한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대한항공)=지난 2년간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각 팀간 전력차가 눈에 띄질 않아 어느 때보다 힘든 싸움이 될 걸로 예상한다. 앤더슨의 전력을 극대화하겠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현대캐피탈)=만년 3위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엔 우승하겠다. 신영수, 강동진이 부상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엔 다양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 수비가 바탕이 된 빠른 배구를 보여주겠다.

▲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현대캐피탈)=총 36경기 가운데 26승 10패하는 게 목표다.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3위)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2차 목표를 향해 뛰겠다. 조직력을 갖춘 공격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전력 강만수 감독(LIG손해보험)=탈꼴찌가 목표다. 지난 시즌까진 패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엔 승수를 많이 쌓겠다. 높이에서 밀리기 때문에 수비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삼성화재)=우선 꼴찌를 면하고 싶다. 신인 드래프트가 미뤄져 전력 보강이 무산됐다. 드림식스가 꿈을 꿔야 하는데 악몽을 꾸고 있어 답답하다. 어려운 점이 많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 안은 각 팀 감독이 생각하는 우승후보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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