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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르네상스/ 나사렛대, '사랑실천' 재활·특수교육 국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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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르네상스/ 나사렛대, '사랑실천' 재활·특수교육 국내 최고

입력
2009.10.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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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인 '사랑실천'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총장 임승안)가 올해 개교 5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천편일률적인 국내 대학들 가운데 일찌감치 '특성화'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대표 주자로 꼽힌다.

'아시아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재활ㆍ복지 분야 특성화 대학'

이것이 나사렛대의 비전이다. 1995년부터 중장기전략을 세워 특성화를 야심차게 추진해온 나사렛대는 재활복지·특수교육 분야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대학들이 장애 학생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나사렛대는 시각·청각·지체·정서 장애 학생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나사렛대의 장애학생은 382명으로 전체 재학생 5,300여명 가운데 7%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재활학과, 재활공학과, 언어치료학과, 유아특수교육과, 특수교육과, 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신학과 등 특성화 관련학과는 과감한 인적ㆍ물적투자로 인해 학문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특성화 교육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 35개 학과 중 20여개 학과가 재활복지와 연계된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총장 직권으로 전 학과에서 수화통역을 배우도록 하는 등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나사렛대의 특성화 성공은 각종 수상실적에서도 검증된다. 올해 2월 과학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192개 4년제 및 전문대학의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 결과 나사렛대는 3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나사렛대 발전의 또 다른 축은 국제화다. 나사렛대는 한국에만 있는 대학이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57개의 동일한 이름으로 존재하는 나사렛대학 중 하나이다. 이 대학은 전 세계의 나사렛대학들과 교직원의 학술교류와 학생들의 유학, 교환학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누구나 전 세계 57개 나사렛대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중국의 북경대학 등 29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세계기독교대학협의회(CCCU)의 181개 회원대학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학생들에게 외국인 교수와 일대일 혹은 그룹으로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외국어교육에 관한 한 최적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은 전체의 30%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한 학과에 3명의 외국인 전임교원을 배치, 영어교육과 국제문화교류 등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나사렛대는 10일 국제관을 착공했다. 2010년 7월 완공되는 국제관은 연면적 18,650㎡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강의실, 교수연구실, 지하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신축되는 국제관은 세계화를 향한 요람으로 외국인 교수와 학생, 한국인 학생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지성·영성·인성…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하나님 꿈이 이루어지는 위대한 대학, 나사렛대의 꿈은 우리 학생들을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글로컬(glocal) 리더'로 양육하고 파송하며 지속적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은 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재활복지, 국제교류, 글로컬 리더십 영역의 특성화 대학으로서 지역발전은 물론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설정했다.

임 총장은 특히 "개교 55주년인 올해는 우리 학과들이 세계에서 55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나사렛대를 'BEST 5'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EST 5는 '기본(Basic)에 충실한 대학으로서 지성(Educational Excellency)과 영성(Spiritual Maturity), 인성(Tender Heart of Good)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뜻이다.

임 총장은 "고교 졸업생수 급감, 경제불황, 취업난 등 외부환경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사렛 공동체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학생들을 섬기며 위기극복뿐만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최근 포브스코리아 주최 '2009 대한민국 글로벌 CEO' 글로벌 교육경영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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