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국으로 위세를 더해가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전세계 언론계에 도전장을 낸다. '중국판 CNN'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인터내셔널TV(CITV)가 내달 7일 첫 전파를 발사하게 된 것이다.
홍콩 등 중화권 언론들은 29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설립한 위성 방송인 CITV가 4개월에 걸친 시험방송을 마치고 신화통신 창립 78주년인 내달 7일 첫 방송을 내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CITV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뉴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쟁 상대는 미국의 CNN 방송과 범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다. 우선 중국어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영어 뉴스를 내보낼 계획이며 시청권도 아시아권에서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ITV는 다만 서방의 언론과는 달리 국제사회에서'친중국'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출범한다. 홍콩의 언론계 인사는 "중국은 지난해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서방매체들의 중국에 대한 비판적 보도태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며 "중국의 독자적 목소리와 시각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게 CI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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