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계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10년 FA 27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들은 오는 1일까지 KBO에 승인 신청을 해야 하며, KBO는 2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FA로 승인된 선수들은 12일까지 전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해야 하며 13일부터 12월2일까지는 나머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이 기간까지도 계약이 안 되면 12월3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8개 구단 모두와 협상이 가능하다.
다른 구단 출신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선수 전년도 연봉의 300%+선수 1명을 전 소속구단에 주거나, 전 소속구단이 현금만 원할 경우엔 전년도 연봉의 450%를 지급해야 한다.
투 톱은 바로 우리-김태균 이범호
올해 FA 시장은 대어급 투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 따라서 검증된 거포 김태균(27) 이범호(28ㆍ이상 전 한화)가 단연 최대어로 꼽힌다. 김태균의 경우 일본 지바 롯데에서, 이범호는 한국 롯데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물론 전 소속구단 한화는 “절대 빼앗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청할까 말까-이종범 장성호
이종범(39)과 장성호(32ㆍ이상 전 KIA)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물론 처음으로 FA가 됐던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KIA 구단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다양한 협상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종범과 장성호가 ‘잔류’를 선언했을 때 오히려 더 난감해질 수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다-박재홍 김상훈 김수경 송지만
박재홍(36ㆍ전 SK) 김상훈(32ㆍ전 KIA) 김수경(30) 송지만(36ㆍ이상 전 히어로즈)은 틈새시장을 노릴 만하다. 박재홍과 송지만은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타자로는 여전히 상품성이 있다. 김상훈은 포수라는 희소성과 낮은 연봉(1억5,000만원), 김수경은 몇 안 되는 투수라는 점이 돋보인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