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전통주를 섞어 만든 독특한 칵테일이 새롭게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요즘 고객들이 생맥주 다음으로 많이 찾는 술은 '복분자 상그리아'다. 한 달에 주전자로 100병 정도 팔린다.
원래 상그리아는 레드 와인에 오렌지나 레몬즙을 가미한 스페인 음료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레드 와인 대신, 복분자와 화이트 와인을 넣었다. 잔도 특별하다. 구슬 모양으로 얼린 산딸기가 담긴 전용 잔이 있어 마시는 즐거움을 더한다. 도수는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12.5도. 이 정도면 여성에게도 부담이 없다.
화이트 와인과 매실 헛개나무가 어우러진 '매실애', 보드카와 식용 장미를 혼합한 '장미애', 코코넛 향의 럼주에 오미자를 곁들인 '오미자랑'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도수는 모두 2~3도 정도로 낮다.
복분자 상그리아를 개발한 아리아의 오치윤 주임은 "여성 직장인이 늘고 회식 때 2차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식사와 함께 간단한 반주를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전통주 칵테일은 와인처럼 주문하기에 어렵지도 않고 도수나 맛도 부담스럽지 않아 반주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02)317_0357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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