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선진20개국) 정상회의 개최도시를 놓고 지방자치단체가 치열간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G20는 세계 선진국 20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문제 등 세계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매머드급 국제 행사. 신흥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내년 정상회의는 '단군이래 가장 큰 외교 행사'로 개최지로 선정되면 관광수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와 서울시 등은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으로 1조원이상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최지 유치에 나선 도시는 경제특구가 있는 인천시를 비롯, 서울시, 부산시, 제주도, 경주시 등이다. 최근 인천시와 부산시와 제주도는 개최를 희망하는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으며, 대구와 경주도 공동 유치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 ▦경제개발의 역동성 ▦공항과 철도망 등 뛰어난 접근성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 도시 ▦경호와 의전 시스템 완비 등을 주요 심사 항목으로 정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특구와 항만, 국제공항 등이 위치해 '역동적인 한국'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크게 기대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송도국제도시는 도시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인프라와 비즈니스센터, 첨단 시설을 갖춰 동북아시아 최고의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우뚝 선,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세계에서 전체 7번째규모의 인천대교(21.38㎞,인천공항~송도신도시) 가 개통됨에 따라 이용객들은 공항에서 차로 송도국제도시까지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인근에는 인천지하철과 서해안고속도로, 공항철도 등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여유있는 숙박시설도 장점이다. 지난 8월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특급호텔인 쉐라톤이 문을 여는 등 현재까지 호텔 3개가 송도국제도시에 영업중이다.
인천시는 내년 10월까지 사용가능한 호텔수가 송도국제도시 8개, 송도주변 4개, 영종도 3개 등 모두 15개에 총 4,5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정상회의 개최(적합객실수 3,000개)에는 충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장소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내달중 개최후보지 실사 등을 거쳐 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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