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차이완(차이나+타이완)'으로 상징되는 중국과 대만의 경제통합이 양안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차이완'의 첫 경제협력시험지구인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동남단의 섬 핑탄다오(平潭島)에서 대만의 정보기술(IT) 단지 신주(新竹)까지 해저 126Km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기사 면
이 해저터널은 중국 국무원이 2005년 승인한 중국 베이징(北京)과 대만 타이베이(臺北)를 연결하는 길이 8만5,000km의 징타이(京臺)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중요 부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측이 2030년까지 2조위안을 투자키로 했으나 양안의 정치적 갈등으로 중단됐다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 취임이후 '3통(三通:통상ㆍ통항ㆍ통신)'과 함께 양안 경제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재추진 되는 것이다.
중국 푸젠성 정부의 청수밍(成蘇明) 핑탄현 상무위 부장은 27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주 핑탄다오 개발연구 종합회의에서 핑탄다오와 신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등 3개 해저터널 노선 건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푸젠성은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칭화(淸華)대 대만해협 해저터널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토목교량전문가들이 모여 조만간 그랜드 플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센터가 제시한 해저터널 노선은 3가지이다. 3개 노선은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핑탄다오-신주 터널외에 푸젠성 푸톈(福田)에서 대만 중부까지의 130km 터널, 푸젠성 샤먼(廈門)에서 대만 진먼다오(金門島)와 펑후다오(澎湖島)를 거쳐 쟈이(嘉義) 에 이르는 170km의 해저터널 등이다. 핑탄다오-신주 터널은 10월 완공예정인 길이 5Km의 베이칭위(北靑嶼)~핑탄다오 구간 핑탄해협대교와 이어져 대륙 본토로 향한다. 대만해협은 아직 리히터 규모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 부장은"올 연말까지 핑탄다오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건설계획안이 마련된다"며 "중국과 대만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계획안도 이와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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