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시 봉사상' 수상자들은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153명의 시민과 45개 단체들을 대상으로 학계ㆍ언론ㆍ법조 등 15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는 8명의 천사들로 구성된 생활음악 전문연주단 '노멀 앙상블 관현악단'. 2003년 결성된 악단은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총 100여회에 걸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40년 전 같은 군악대 출신이자 당시 사범학교 학생이었던 친구 5명이 뜻을 모아 악단을 구성했고 그 이름도 사범학교(Normal School)에서 따와 '노멀 앙상블'로 정했다.
서울교대 음악교수, 백석예술대 교수 등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서초구 구민회관에서 연습을 하고, 서초구 자원봉사팀의 일원으로 월 평균 4회의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단장을 맡고 있는 차주용(71)씨의 아들 차한씨가 드러머로 합류해 대를 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차 단장은 "우리 연주를 듣고 좋아하는 환자나 노인, 아이들 얼굴을 보면 힘든 줄을 모른다"며 "음악을 통해 건강하고 보람찬 일을 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상은 남정영씨 외 4명이 받는다. 성북구의 김정희(62ㆍ여)씨는 중증노인 및 장애아동 시설에서 이ㆍ미용 및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고, 구로구 박명옥(64ㆍ여)씨는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활동과 더불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게 쌀과 부식을 지원하고 있다.
박종숙(64ㆍ여ㆍ동작구)씨는 8년간 1만1,325시간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해왔으며, 관악구 '남서울환경지킴이'회원들은 환경봉사와 함께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대학생 봉사모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과 신영환(75ㆍ서초구), 김언호(64ㆍ종로구), 이병기(72ㆍ성동구), 손영기(65ㆍ광진구), 김상균(53ㆍ중랑구), 이영복(54ㆍ노원구), 이영숙(60ㆍ여ㆍ서대문구), 심부섭(67ㆍ여ㆍ서대문구), 임경일(37ㆍ마포구), 함완숙(80ㆍ여ㆍ강서구), 심우칠(54ㆍ송파구), 김은실(50ㆍ여ㆍ강동구), 박희자(54ㆍ여ㆍ강동구)씨, 강북구여성자원봉사단이 선정됐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