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정비 기술을 배워 중1 때부터 품었던 F1 레이싱카 엔지니어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26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국폴리텍I대학 정수 캠퍼스에서 김희진(서울 C여고 2년ㆍ17)양은 "자동차는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좋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양처럼 자동차를 좋아하는 청소년 35명은 이날 'SK 해피카 스쿨' 1기 입학식을 가졌다. 'SK 해피카 스쿨'은 자동차 정비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전문 교육과 취업 알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이날 입학식에는 1기 신입생 외에 SK의 지원 아래 '해피카 스쿨' 운영을 맡게 된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 교육 및 취업알선을 담당하게 된 한국폴리텍I대학(학장 나장백) 관계자도 참석했다.
대부분이 고교생인 이들 35명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총 10개월간 주 5회, 방과 후 4시간씩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은 한국폴리텍I대학의 교수진 및 교육설비를 활용한 정비교육 외에 인문교육, 경제교육, 정보기술(IT) 교육, SK 스피드메이트 및 자동차회사 1,2급 정비소에서의 현장 실습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SK는 교육 비용은 물론 기능사 자격증 취득시험 관련 비용까지 전액 지원한다. 또 과정 수료시 취업을 알선해주고,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입학금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SK는 이에 앞서 2007년 음악과 뮤지컬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음에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해피뮤직 스쿨'과 '해피뮤지컬 스쿨'을 설립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엔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요리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피쿠킹 스쿨'도 세워, 1기 졸업생 22명을 배출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의 '해피스쿨'은 취약계층 청소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사회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희망 투자' 프로그램"이라며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단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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