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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양키스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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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양키스와 싸운다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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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그 개척자인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올해로 16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챔피언 반지는 한 개도 없다. 한국인 가운데 챔피언 반지를 끼어본 선수는 김병현(30ㆍ전 피츠버그)뿐이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에서 우승을 맛봤다.

뉴욕 양키스가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박찬호의 상대로 결정됐다.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왼손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를 5-2로 물리쳤다.

4승2패로 시리즈를 마감한 양키스는 오는 29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치른다. 양키스는 2000년 이후 9년 만의 정상복귀를, 필라델피아는 2연패를 노린다. 박찬호는 챔피언십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손 불펜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우천으로 하루 연기된 뒤 치러진 이날 6차전에서 양키스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일궜다. 양키스는 3회초 바비 어브레유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8회 1점을 허용하며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공수교대 후 에인절스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선발 페티트는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2이닝 1실점으로 뒷문을 단속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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