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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27일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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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27일 인도로

입력
2009.10.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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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사진)이 인도 출장 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지난 5일 상처(喪妻) 이후 정회장의 첫 공식 행사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7일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현지법인(HMI)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2008년 2월 인도 첸나이 제2공장 준공식 이후 1년8개월여 만이다.

이번 방문 목적은 표면상 인도 카밀나두주 주정부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부탁하고 올해 인도 내수 시장 2위 성적을 낸 현지 직원과 기술연구소 관계자를 격려하는 것. 현대차는 올해 소형 i10과 i20을 앞세워 인도 내수시장에서 48만 여대 판매로 1위에 오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8월까지 18만3,344대)를 차지하며 3위 인도의 타타자동차, 4위 일본의 혼다 등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더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차의 인도공장 증설과 제3공장 건설 여부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1, 2 공장을 통해 연간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일부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이 특성상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은 140만대 규모지만 2014년까지 375만대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닛산, 도요타 그리고 미국의 GM 등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일부 인도 현지 언론은 현대차가 제3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인도 공장 증설 여부는 2011년에나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5,000달러 미만의 저가 소형 전략차종을 개발 중인데, 2011년 이후까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지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유력한 후보지로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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