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조원 10명 중 8명이 민노총 가입을 피하기 위해 선관위 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6급 이하 노조원 1,858명 중 76.3%인 1,418명이 노조 탈퇴서를 제출했다. 대구, 광주, 대전, 충북지부 5곳은 조합원 전원이 노조에서 탈퇴했고, 서울(탈퇴율 93.2%), 부산(99.2%), 경남(98.6%), 전남(97.3%), 충남(97%) 지부 등에서도 출산 휴가자 등을 제외한 사실상 전원이 탈퇴했다.
10월 재보선 지역인 경기(노조원 318명), 강원(115명) 지부도 선거가 끝나는 29일 노조 탈퇴를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원들이 선관위 노조에서 탈퇴하게 되면 상급단체인 통합공무원노조는 물론 민노총 가입도 자동적으로 철회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가 생명처럼 여겨온 공정성과 중립성이 통합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으로 허물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아예 노조 자체를 탈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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