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이어졌던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급은 줄고 일하는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에 따라 월급과 근로시간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올 4월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5인 이상 사업장 1만184개를 대상으로 월평균 임금, 근로시간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여금, 성과급 등 특별급여를 제외한 월급은 230만4,000원으로 지난해 232만8,000원보다 2만4,000원 줄었다.
정액급여는 216만1,000원으로 변화가 없지만 초과급여가 14만3,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6%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1인당 근로시간은 185시간6분으로 지난해 184시간54분에 비해 12분 늘었다.
특히 지역별 월급차이가 컸다. 월급은 서울이 259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242만6,000원, 대전 236만원, 경기 234만원 순이었다. 반면 제주는 서울보다 75만6,000원이 적은 183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 전북 대구 등 7개 지역은 월급이 서울의 8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전(0.5%) 부산(0.3%) 대구(0.3%) 등은 월급이 소폭 증가했지만 광주(-4.7%) 울산(-4.6%) 제주(-3.9%) 등 대부분의 시·도에서 임금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기업체가 적고,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의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임금수준이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총 근로시간은 경북이 195시간18분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193시간36분) 충북(192시간12분) 순이었다. 광주(172시간24분) 제주(174시간) 부산(175시간12분) 서울(178시간6분) 등은 전국 평균보다 근로시간이 적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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