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백용호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세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 받는다. 납세자 중심의 세정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백용호식 개혁'에 대해 납세자들이 직접 평가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하에 납세자를 대상으로 `2009년 국세행정 신뢰도 평가'를 설문조사 형태로 12월4일까지 실시한다. 신뢰도 평가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세 번째다.
조사대상자는 국세행정을 직접 경험한 납세자 7,100명과 일반인 700명으로 업무분야별, 세무관서별로 무작위로 추출한 납세자가 국세행정의 공정성, 전문성, 청렴성, 고객지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국세청은 백 청장 취임 이후 진행해온 개혁 작업이 얼마나 실제 국민들의 피부에 얼마나 와 닿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개혁 성적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세청에 대한 납세자의 종합 신뢰도는 100점 만점에 71.8점이었지만, 국세행정을 경험하지 않은 일반인이 평가한 신뢰도는 50.3점에 그친 바 있다.
백 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세청의 정책 뿐만 아니라 본청 및 지방국세청 고위공무원을 비롯해 과장, 세무서장 등의 인사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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