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불황 속에 뜨는 10대 상품 및 회사로 선정됐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스탠다스 앤 푸어(S&P) 산하 금융조사기관 캐피털 아이큐(Capial IQ)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 10개 제품과 회사를 소개했는데 자동차 부분에서는 현대ㆍ기아차를 뽑았다.
캐피털 아이큐는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7년 말 이후 각 기업의 회계와 시장 점유율 등을 조사했으며, 자동차 부분에서 현대ㆍ기아차가 대표적으로 불황의 트렌드를 읽은 기업으로 소개했다. 캐피털 아이큐는 미국의 대표기업 GM이 파산을 겪으며 지난해 판매가 27%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판매가 3%이상 상승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저렴한 가격에다 제네시스와 같이 멋진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 기관은 특히, 한때 현대ㆍ기아차가 '중고차보다 좀 더 나은 수준의 제품을 내놓는 업체'로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지만, 품질 향상에 노력한 결과 이제는 도요타, 혼다, GM과 견줄만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 아이큐는 이밖에 음식 절약, 도시락 선호 등으로 음식 저장 용기를 만드는 타파웨어, 스타벅스 커피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 심리를 읽어 싱글 컵 커피 기계를 내놓은 큐리그 커피 등을 불황의 승자로 소개했다. 또 절약형 휴가로 캠핑 용품 판매업체 '콜맨'과 저렴한 세탁 세제를 내놓은 '암 앤 해머' 그리고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 트랜스포머 장난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의 전국 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U.S. News& World Report)에도 소개됐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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