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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조리그서 우르과이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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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조리그서 우르과이 격파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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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월드컵'의 감동을 '아우'들이 잇는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이어 17세 이하 대표팀도 멀리 아프리카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카두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완파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긴 대표팀은 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집트에서 '8강 쾌거'를 이뤄낸 '홍명보호'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청소년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뽐냈다.

FIFA 홈페이지는 "냉철한 태극전사들이 우루과이를 물리쳤다"고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소식을 크게 전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한국은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13분 남승우(부경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문으로 스루패스가 들어오자 남승우는 골키퍼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골네트를 갈랐다. 첫 골 이후 기세를 탄 한국은 상대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이종호(광양제철고)의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15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동북고)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아 오른발 강슛으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상대보다 체력면에서 우세를 나타낸 한국은 후반 45분 이종호가 마침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광종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크다.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조의 이탈리아는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29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6개조 1,2위와 조 3위 중 와일드카드 네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rt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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