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국내외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접종받은 일부 의료진조차 급하게 만든 백신이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모든 시험을 통과한 만큼 믿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제제과장은 "국내에서 출시된 신종플루 백신은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독성ㆍ안전성ㆍ유효성 시험을 모두 마쳤고, 임상시험도 국제기준에 맞춰 실시하는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 철저하게 검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계절독감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에서 제조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을 생략하고 허가했다.
백신에 들어가는 항원을 신종플루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신종플루 백신은 계절독감 백신에 항원만 바꾼 것으로 신약이 아니어서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작용의 정도도 기존 계절독감 백신보다 미약할 것으로 보건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강 과장은 "계절독감 백신은 3가지 항원을 쓰지만 신종플루 백신에는 H1N1의 변종 한 가지 항원만 들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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