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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잘해야 선생님 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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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잘해야 선생님 되기 쉬워진다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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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ㆍ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응시자들의 수업 실연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또 수업 잘 하는 교사수가 많은 학교에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사교육 경감을 위한 공교육 강화의 핵심은 교사 전문성 향상"이라며 이런 내용의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확정ㆍ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교과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수업 전문성 제고 시안에 대한 권역별 토론회, 교육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수정, 보완된 것이다.

방안에 따르면 교원 임용 단계에서부터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교원 임용시험을 수업실연 위주로 개편한다. 1차 필기, 2차 논술, 3차 면접으로 된 절차에서 3차 비중을 늘려 수업실연 시간을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리고 배점도 높이기로 했다.

1차 필기시험은 최종 합격점수에 산정하지 않고 1차 합격자를 가리는 점수(pass or fail)로만 활용한다. 필기 시험 성적이 좋더라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 능력이 떨어질 경우 교단에 설 수 없게 하려는 조치다. 개선된 내용은 시도별로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2011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적용된다.

또 내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의 모든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프로그램, 교원 임용률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해 부적합, 미흡 판정을 받으면 정원 감축, 학과 폐지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학교별 성과급제를 새로 도입해 수업을 잘 하는 교사가 많은 학교에 성과급을 확대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일부지역에서 실시중인 우수 교사 인증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우수 인증을 받은 교사에게는 교육청별 포상, 승진 가산점 부여, 연구실적 평정점 부여, 연구비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교사들이 학교장, 동료교사, 학부모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하는 공개수업은 매 학기 모든 교사들이 2회 이상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감소 방안도 추진된다. 교원의 직무기준 등을 정립해 교원과 행정 인력이 담당할 업무를 명확히 구분 짓도록 했고, 국정감사 공유 사이트를 구축해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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