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길가던 어린이를 뒤에서 걷어차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오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로우킥(low kick: 하단차기)으로 꼬마 패는 청소년'이란 제목의 9초짜리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됐다. 동영상에는 한 청소년이 대낮에 길을 가던 5~6세 가량의 남자 어린이에게 다가가 느닷없이 다리 뒤쪽을 걷어차고서 도망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어린이는 충격으로 공중에 떴다가 뒷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콘크리트 바닥에 '진입금지'라는 교통 표지가 있고 학생들이 반소매 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여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재미로 어린 아이를 잔혹하게 걷어차는 철없는 10대를 반드시 잡아서 엄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경찰은 이날 IP 추적을 통해 동영상 유포자가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23)씨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일산경찰서는 조만간 김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동영상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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