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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112년 만에 '활짝' 연다/ 서대문독립공원 28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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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112년 만에 '활짝' 연다/ 서대문독립공원 28일 개방

입력
2009.10.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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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독립문이 건립된 지 112년 만에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그 동안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됐던 독립문의 철재 울타리를 걷어내고 주변에 독립광장을 조성하는 등 서대문독립공원(11만㎡)의 재조성 사업을 마치고 2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독립문은 1897년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상징물로 건립한 것으로, 1979년 이전에는 도로 한가운데에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고, 그 이후에는 철책을 둘러놔 통행이 제한됐었다.

시는 "그 동안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던 독립문과 3ㆍ1독립선언기념탑, 독립관, 형무소역사관 등 공원 내 각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식 조경은 우리나라 전통 조경양식인 '방지'(네모난 형태의 연못)로 바꿨다.

비가 내리면 진흙탕으로 변했던 산책로는 황토 성분의 딱딱한 포장재와 화강석 판석으로 재포장하는 등 그 동안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던 낡은 시설들도 정비했다.

시 관계자는 "독립공원은 연간 80만 명이 방문하는 역사관광 명소"라며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에게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돼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 사업은 239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8월부터 1년 여간 진행됐다. 시와 서대문구는 28일 오전 10시 '서대문 형무소역사관 예술제'와 함께 준공식을 열고 오후 7시에는 안숙선 명창과 성악가 김동규 등이 출연하는 기념제를 개최한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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