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성 장관이 미일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비행장 이전과 관련, 기존 미일 합의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기타자와 장관은 이날 각의가 끝난 후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오키나와현의 나고(名護)시로 이전하는 기존계획이 국외 또는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을 천명한 민주당의 공약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과거 자민당 정권과 미국이 합의한 나고시로의 이전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타자와 장관은 "방위성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라며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일 전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장관 등과 협의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오카다 외무장관이 대안으로 언급한 바 있는 오키나와 현내 가데나(嘉手納) 기지와 통합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일축했다.
또 기타자와 장관은 내년 1월 인도양 급유활동이 종료되는 해상자위대를 소마리아 해역에 파견, 해적퇴치에 나선 각국 함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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