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 내년에 처음 문을 여는 마이스터고(기술 장인)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전문계고 시절이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학 제도가 파격적인데다 취업도 보장돼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처음 지정돼 신입생을 선발하는 마이스터고는 전국 21곳이다. 이 가운데 26일 현재 신입생 원서를 마감한 학교는 16개교로, 이들 학교 평균 경쟁률은 대부분 지난해를 훨씬 상회했다.
경기 수원에 있는 수원 하이텍고는 3개 학과 160명 모집에 832명이 지원해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이스터고가 아니었던 지난해 평균경쟁률(1.81대 1)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평택 기계공고도 160명 모집에 579명이 지원해 3.6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경쟁률(1.3대 1)을 훌쩍 뛰어 넘었다.
대전 동아공고(5.16대1), 충남 합덕제철고(4.3대1), 광주 정보고(3.9대1) 등 다른 지역 마이스터고도 대부분 경쟁률이 높였다.
개교 첫해임에도 마이스터고에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장학제도가 풍부한데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스터고는 학급당 정원이 20명에 불과해 일반계 고교나 다른 전문계 고교에서는 힘든 1대 1 맞춤 수업이 가능한데다. 연간 150만원에 이르는 입학금 및 등록금, 수업료 등 학비도 전액 면제된다. 또 기숙사를 무료(식비는 학생 부담)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장학금 혜택도 다른 고교에 비해 넉넉하다. 경북 금오공고의 경우 신입생의 30% 정도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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