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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향조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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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향조정 '뚝'

입력
2009.10.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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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순이익이 올 3분기에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목표주가 조정은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월과 4월, 7월, 10월 '어닝시즌'에 집중된다.

25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3주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은 341개로 지난 어닝시즌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실적이 악화했던 1월에는 하향조정된 기업이 323개로 상향조정 기업(177개)을 크게 웃돌았다. 이후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1분기와 2분기 어닝시즌에는 목표주가 상향이 봇물 터지듯 했다. 4월에는 735개, 7월에는 607개종목의 목표가가 높아졌다.

목표주가 상향이 줄어든 것은 기업 실적과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절대 규모에서는 3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깜짝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정보기술(IT) 등 주요 업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고 실물과 기업 실적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향조정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권사의 분석 자체가 뜸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1,600대 초중반의 박스권에 머물면서 주요 기업의 주가도 횡보하고 있다.

적정주가가 제시된 종목 수는 3월 1천370건에서 4월 2천377건으로, 6월 1천345건에서 7월 2천398건으로 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거의 곱절로 늘었다. 반면 10월에는 3주간 1천360건에 머물면서 전월의 1천397건과 비교해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기업분석팀장은 "주가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고 의미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분석도 뜸해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차예지 기자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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