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는 아사다 마오(19ㆍ일본)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19)와 함께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아사다 마오. 그가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 위주인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26일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사다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폐막한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자신의 성인무대 최저점(150.2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잇따른 부진으로 아사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할 가능성은 적다.
한때 프로그램 교체를 검토한 걸로 알려진 아사다는 일본 취재진에게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 대신 구성을 단순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트리플 악셀이란 장점을 살리고자 점프 사이에 있는 동작을 간단하게 바꿔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본 피겨스케이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출전권을 3장 확보한 일본빙상연맹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선수에게 출전권을 줄 계획. 따라서 2차 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와 1차 대회 3위 나가노 유카리가 출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사다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일본선수권대회(12월25일)에 총력전을 펼치겠다. 지금까지 발견된 문제를 남은 2개월간 고치겠다"고 말했다.
밴쿠버올림픽 일본 선수단장인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빙상연맹 회장이 '아사다가 부진한 이유를 찾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아사다의 행보가 일본 피겨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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