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매업체가 경매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제기된 의혹은 농수산물 경매 시 응찰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가가 결정되고 경매 기록이 아예 없는 경우, 가격 정정 시 출하자에게 사전에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또 응찰 기록이 남지 않는 수지(手指)식 경매 시 경매사와 도매상이 짜고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올해부터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한 옥수수 경매의 운영 방식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사 관계자는 "옥수수 경매에서 경매사의 잘못을 일부 확인했으며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도매시장법인 경매 진행방식 등을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조사결과 경매업체와 경매사의 부정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이나 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서울 동부지검도 지난 8월 한 경매업체 소속 경매사가 수입 과일이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들어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대금을 정산받은 후 도주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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