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펼치고 있는 '내 고장 사랑운동'의 열매가 경기 고양시에서도 맺혔다.
시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강현석 시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김재곤 국민은행 경서영업지원본부장, 김기봉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장, 종교계 인사, 관내 독거노인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 기금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은 '내 고장 고양사랑카드'를 통해 적립된 3,000만원을 시에 전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로 만들어진 기금이 지역에 환원된 것은 8월 서울 중랑구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독거노인 75명에게 겨울 난방비로 1인당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결식 아동 75명에게도 1인당 20만원의 장학금이 돌아간다.
강 시장은 "시민의 정성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가을 단풍만큼 마음이 풍성해진 느낌"이라며 "보다 많은 시민이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시민의 정성으로 모은 이 기금은 그 어떤 돈보다도 가치가 있다"며 "많은 기관과 단체 등이 동참 예정이라 내 고장 사랑운동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강현석 고양시장 "복지 수요 충족에 큰 밑거름"
강현석(사진) 고양시장은 23일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 기금전달식에서 "4월 18일 3,000여명이 참여한 '고양사랑 호수 꽃길 걷기 대회'를 계기로 동참 열기가 뜨거워졌다"며 "특히 관내 군부대인 육군 9사단과 30사단의 참여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2월 말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시에서는 공무원과 시 유관 기관 직원, 군인, 병원 임·직원, 시민 등 4,000명 이상이 '내 고장 고양사랑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사용액의 0.2%와 가입 시 구좌당 1만원이 내 고장 고양사랑기금으로 적립된다.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이 효과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데는 강 시장의 역할이 컸다. 운동 취지가 '소외 계층을 감싸 안겠다'는 그의 시정 방향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강 시장은 임기 초 "어려운 사람들이나 노인들이 찾아오면 우선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 달라"고 지시했고, 보좌진은 이 말을 착실히 따르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저소득층의 안정적 생활 보장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어 복지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은 자발적 나눔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의 내 고장 고양사랑카드 가입 목표는 10만명이다. 어쩌면 불가능한 숫자같이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목표 속에는 그의 굳은 의지가 녹아 있다. 강 시장은 "우리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시민의 동참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