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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차량 폭탄 테러 13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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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차량 폭탄 테러 130여명 사망

입력
2009.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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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정부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차량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올해 최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그다드 심장부를 노린 무장세력의 대담한 테러로 이라크 정부의 치안 관리 능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법무부와 바그다드 주정부 청사를 겨냥한 차량 폭탄 공격 두 건이 발생해 바그다드 주정부 직원 25명을 포함한 최소 13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부상자 600여 명 가운데 중상자가 다수인 터라 사망자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무부는 이날 "공격을 주도한 무장세력이 8월 폭탄테러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8월 테러 이후 이라크 당국이 경계 태세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재무부, 외무부 청사 등 10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101명이 사망하면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군ㆍ경의 치안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을 지시했다. 이후 이라크 당국은 주요 도시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총리실이 있는 그린존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수도 한가운데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라크의 독자적 치안 유지 능력이 의문시 되고 있다. 6월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미군이 지방으로 철수한 이후 현재 도심 지역의 치안은 이라크 군경이 전담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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