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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30% 공식'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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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30% 공식'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2009.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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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전 6일(22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10ㆍ28 재보선 판세가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25일 현재 여야가 주장하는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강원 강릉을 제외하고는 어느 한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재보선 D-3'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강릉 정도만 안정권에 있고 나머지 4곳(수원 장안, 안산상록을,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경남 양산)은 혼전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양산 판세의 경우 어느 정도 '엄살'이 있다는 관측이지만, 나머지 세 곳이 혼전 중이라는 점은 민주당 주장과 비교해봐도 어느 정도 사실에 근접해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산 상록을과 충북에서 앞서고 있고 수원은 초박빙이며 양산에서는 선거혁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민주당 판세 분석은 한나라당이 '혼전'으로 분류한 충북에서 우세를 점치고 한나라당 텃밭인 양산에서도 이변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주장과 다르다. .

어쨌든 수도권 및 중부권 3곳에서 혼전 양상이 전개됨에 따라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2000년 이후 17번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0.8%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30%를 밑돌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이, 30%를 웃돌면 정권심판론 바람을 탄 야당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나라당이 '0대5' 로 완패한 지난 4월 재보선 투표율은 40.8%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혼전지역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절치부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각각 인근 대도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의 젊은 출퇴근족을 투표장까지 끌고 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원 장안의 경우 올해 처음 대학 내에 투표소가 설치되는 성균관대 캠퍼스가 민주당의 핵심 공략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구가 넓고 대부분 시골인 충북 4개군과 보수 성향 고령층이 적지 않은 수원 장안에서 고령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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