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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정수장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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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정수장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09.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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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에 대형 호수와 산책로를 갖춘 대규모 공원이 26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월동 옛 신월정수장 부지에 조성한 '서서울호수공원'을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여의도공원과 비슷한 22만5,368㎡ 규모로, 공원 중앙의 대형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 분수, 정원 등의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신월정수장은 시민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는 보안시설이었기 때문에 그 내부를 볼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그 중심부에는 시내에선 보기 힘든 규모인 1만8,000㎡에 달하는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 호수를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에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스러운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항공기가 자주 지나다니는 주변 환경을 고려해 호수 중앙에는 소음이 일정 수준(81dB)을 넘어서면 자동 작동하는 소리분수 41개가 설치됐다.

기존 정수장 시설은 철거하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해 재생의 의미도 강조했다. 침전조는 화가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몬드리안 정원'으로 꾸며졌으며, 지름 1m의 수도관은 산책로 주변에 조성된 '재생정원'에 조형물로 남겼다.

또한 기존 시설을 이용해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생태수로 등을 조성했으며 수질정화 시스템, 빗물을 이용한 물 순환시스템도 최대한 재활용했다.

이밖에 공원 곳곳에 큐빅 놀이터, 산책로 주변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은 물론 서울의 또 하나의 상징적인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문을 연 옛 신월정수장은 1979년 서울시에 인수된 이후 하루 평균 12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정수장 정비계획에 따라 2003년 10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개원행사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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