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래 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2009 K리그의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결국 최종 30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주말에 열린 29라운드 결과 1위부터 6위까지 순위가 내달 1일 열리는 최종 30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은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 16승4무7패(승점 52)로 전날 강원과 1-1로 비긴 선두 전북(승점 54)과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후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서울은 인천을 맞아 고전했지만 후반 31분 이승렬이 터트린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수 차례 잡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최대 고비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경남 FC는 같은 날 창원에서 열린 4위 성남 일화(승점 42)와의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인천과 자리를 맞바꾸며 6강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경남은 전반 2분 이용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23분 인디오, 전반 30분 김동찬의 추가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10승10무7패(승점 40ㆍ+8)를 기록한 경남은 서울에 패한 7위 인천(승점 40ㆍ+1)을 득실 차로 제치고 6위권 진입에 성공, 최종일 결과에 따라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갈길 바쁜 전남은 제주와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하며 5위(승점41) 자리를 지켰다.
경남은 인천에 득실에서 크게 앞서 있어 전북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소 6위가 확정되고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4위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은 부산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극한 상황에 몰렸다.
인천=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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