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만 해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텔레비전 방송을 꺼렸다.
텔레비전을 통해 모두 보여준다면 실제로 보러 오는 관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1984년 TV의 본산지 미국 LA올림픽이 열리자 전략을 바꾸었다. 텔레비전 쇼를 겸비한 올림픽은 2억1,500만달러라는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관점에서 성공이란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조직 내의 리더를 우리는 '방향설정자'(Pathfinder)라 할 수 있다.
방향설정은 리더 개인의 갈증과 절실함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건 정말 바뀌어야 한다. 뭔가 새로운 대안이 없을까'라는 진지한 갈증과 절실함이 없이는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의 방향설정은 여기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직원들의 갈증과 절실함을 귀담아 듣는 쌍방향적인 과정으로 풀어내야 한다. 리더가 하고 싶은 일, 리더가 생각하기에 돈이 될만한 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 아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우리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한다. 이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게 있다. 고객의 갈증과 절실함이다. 고객의 물리적 필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영적인 욕구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공감 말이다.
이는 마치 멋진 프레젠테이션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방향설정이라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리더는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갈증과 절실함을 점검하고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고객 주주 그리고 직원 개개인 각각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몸을 그를 향해 100% 정면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100% 신체의 방향을 그에게 맞추어야 한다. 귀만, 눈만, 혹은 얼굴만 듣는 척 하지 말고 100% 신체의 방향을 정열(alignment)해야 한다. 몸 전체가 가야 마음도 가는 법이다.
그리하여 직원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우리 조직의 방향에 대해 1분 내에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그림을 보여준다면 베스트다. 그 그림만 보면 가슴이 뛰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방향 말이다.
구체성 명확성 생생함 그리고 확실함이 돋보이는 그런 방향설정이 더욱 간절해지는 가을이다.
KT 커리어 컨설턴트 (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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